한국석유공사

석유의 종류

석유제품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원유를 가열하면 끓는점이 낮은 것부터 높은 것 순으로 증발하여 기화되고, 이것을 식혀 차례로 용기에 담으면 끓는점 차이에 따라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석유제품이 생산됩니다.

휘발유(Gasoline)

휘발유는 비등점 범위가 섭씨 30°~ 200℃ 정도의 휘발성 액체 상태의 석유 유분을 말합니다. 휘발유는 용도별로 볼 때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휘발유, 항공기용 휘발유, 공업용 휘발유의 3가지로 구분됩니다.

자동차용 휘발유 자동차용 휘발유는 옥탄가에 따라 고급 휘발유와 보통 휘발유으로 분류되며 납성분의 함량에 따라 무연, 유연휘발유로 구분됩니다. 무연휘발유란 인체에 유해한 유독성 중금속인 납을 첨가제로 사용하지 않는 휘발유로서, 최근에는 납 대신에 MTBE(Methyl Tertiary Butyl Ether) 등 함산소 화합물의 첨가제를 첨가하여 옥탄가를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항공기용 휘발유 프로펠러를 가진 경비행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항공기용 휘발유는 환경과 운행 조건이 다르고, 추락 등 사고 발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품질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휘발유의 성상은 휘발성이 높고 실린더로의 분배성이 좋아야 하며 저온·저압에서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공업용 휘발유 연료 이외의 용도로서 유지추출용, 드라이클리닝용, 고무공업용, 도료용, 세척용 등으로 쓰이는 휘발유를 총칭하여 공업용 휘발유라고 부릅니다.

나프타(Naphtha)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할 때 LPG와 등유 유분 사이에 유출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경질 나프타와 중질 나프타로 구분합니다. 끓는점이 100℃ 이하인 것을 경질납사(Light Straight Run Naphtha, LSR), 100℃ 이상인 것을 중질납사(Heavy Straight Run Naphtha, HSR)라 합니다. 경질납사는 주로 용제 및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되며(NCC의 원료), 중질납사는 개질시설(Reformer)을 통해 휘발유 제조나 B.T.X 생산에 사용됩니다.
나프타의 용도는 연료용과 원료용으로 나뉘는데, 연료용은 휘발유·제트유 등의 제조 원료로 쓰이며, 원료용은 주로 석유화학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일부가 암모니아 비료용 및 용제용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을 생산하고 이를 기초로 다시 농업용 필름, 인쇄잉크, 합성고무, 합성섬유, 합성수지, 염료, 의약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제트유

제트엔진에 사용되는 연료로 JP-4와 Type-A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JP-4는 휘발유분과 등유분을 합한 광비등 범위의 연료로서 원유로부터의 수율은 크나, 인화성이 높아 군용기에 사용됩니다. Type-A는 인화성이 낮은 등유분으로 이루어져 원료로부터의 수율은 적으나 안정성이 높아 민간용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내등유(Kerosene)와 보일러등유(Heating Oil)

등유는 휘발유에 이어 유출되는 유분으로 석유제품 중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으며 흔히 일반 가정 스토브에 사용하는 ‘석유’를 말합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는 석유가 등유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석유라고 하면 실제는 등유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가정 난방 연료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수급상의 문제로 보일러에 사용되는 등유의 수요를 줄이기 위해 실내 등유와 보일러용 등유로 나누어 공급하였습니다. 실내 등유는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팬히터, 스토브, 온풍기 등 가정 난방용 연료로서 실내에서 사용이 적합하도록 유황 함량이 매우 낮고 색상이 맑습니다. 보일러 등유는 가정용 난방 연료로 사용되어 오던 등유의 수급상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등유 유분과 경유 유분을 적절하게 혼합하여 가정용 난방 보일러, 상업용 보일러, 중소 산업용 보일러, 농업용 난방 및 건조기 등의 연료로 사용하였습니다.

경유(Diesel or Gas Oil)

경유는 비등점이 200~370℃ 범위에 속하며 등유 다음으로 유출되는 유종으로, 원래는 휘발유나 등유보다 활용도가 낮아서 가스를 첨가해 도시가스의 열량을 높이는 데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스오일’이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디젤 엔진의 발명으로 대부분(약 80%) 고속 디젤 엔진의 연료로 쓰이고 있어 ‘디젤오일’이라고 부릅니다.

중유(Fuel Oil)

우리나라 석유제품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원료로부터의 수율이 가장 많은데, 상압증류의 공정에서 정유탑의 밑바닥에 최후까지 남은 제품입니다. 중유는 선박 내연기관, 보일러 등의 연료로 사용되지만, 분해 공정의 원료로 투입하고 공정 처리를 하여 경질유(휘발유, 등·경유), 윤활기유, 아스팔트, 왁스, 코크스 등을 제조하기도 합니다. 중유는 점도에 따라 B-A유, B-B유, B-C유로 구분됩니다.

중유의 제품 특성

중유의 제품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A유 (60:40)	- 점도가 낮아 사용 전 예열이 필요 없음 - 회분 및 잔류탄소분의 함량이 낮음 - 오염 및 금속 제련용 연료로 주로 사용
B-B유 (40:60)	- B-A유에 비해 점도, 잔류탄소분의 함량이 높음 - 내연기관용의 연료로 보통 예열하여 사용함
B-C유 (0:100)	- 가장 점도가 높고 잔류탄소분, 회분이 함량이 높음 - 대형 공장이나 일반 연료용으로 사용함 ※ ( )은 경유 : B-C유 혼합 비율

윤활유(Lubricating Oil)

윤활유란 기계의 윤활을 위해 사용되는 액상 물질로, 상온에서 반고체 상태인 그리스와 고체 분말 상태인 흑연 및 이황화 몰리브덴과 같은 윤활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윤활유라 합니다. 용도로서는 자동차 엔진용 모터오일이나, 디젤엔진오일 등 각종 기계류나 엔진의 윤활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Asphalt)

아스팔트는 도로 포장용이나 건축 재료로 이용되는 석유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팔트는 천연에서 산출되는 천연 아스팔트와 원유에서 제조되는 석유 아스팔트로 나뉘는데, 석유 아스팔트는 감압증류라는 공정의 잔류물로서 원유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이것을 ‘직류 아스팔트’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 포장용으로 사용됩니다. 직류 아스팔트에 가열한 공기를 불어넣어 산화시킨 것을 ‘블로운 아스팔트’라고 부르며, 이것은 주로 방수 방습 공사, 루핑, 전기절연재료 등으로 이용됩니다. 또 직류 아스팔트에 경유 등 경질유분을 첨가하여 만든 제품을 ‘컷백 아스팔트’라고 하며, 물이나 유화를 첨가하여 만든 제품을 ‘유화 아스팔트’라고 부릅니다. ‘컷백 아스팔트’는 아스팔트에 경질유 기름을 첨가한 것으로 작업 도중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정유사 아스팔트 생산량의 1%도 되지 않고 기름 냄새가 심하여 사용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화 아스팔트’는 물이나 유화를 첨가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도로의 간이 포장에 쓰입니다.

LPG(Liquefied Petroleum Gas, 액화석유가스)

원유의 상압증류장치의 최상단에서 추출되며 세정장치를 거쳐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한 후 LPG회수장치에서 프로판과 부탄으로 분리하여 생산됩니다. LPG는 주로 원유를 정제할 때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산 혼합가스에서 제조되나 석유화학 공업의 여러 공정 중에서도 만들어지며, 프로판은 약 -42℃, 부탄은 -0.5℃까지 냉각 또는 가압하여 액체 상태로 탱크에 저장됩니다.

LPG는 다른 연료에 비해 수송이 용이하고 취급이 편리하며 열량이 높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LPG는 주로 취사용, 난방용, 수송용으로 쓰이며, 이 밖에 도시가스 원료, 금속공업, 잠업, 도장공업, 섬유공업, 화학공업 등 공업용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송용으로 사용되는 LPG는 부탄가스이고 철제용기에 들어 있는 LPG는 프로판 가스인데, 사용상 편의성 또는 부탄의 착화성 향상을 위해 프로판에는 약간의 부탄이, 부탄에는 약간의 프로판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부생연료유

부생연료유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나프타 및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로서, 주로 보일러(가정용 제외) 또는 로(furnace)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등유의 대체유로 쓰이고 있는 ‘Heavy End’와 중유의 대체유로 쓰이고 있는 ‘C9+’가 있으며, 향후에도 계속 새로운 제품(부산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생연료유는 국내 5개 화학회사에서 생산되고 일반 주유소에서는 판매할 수 없어 이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부생연료유 판매소 등록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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